홍까이 치킨, 홍함 캐리호텔에 3호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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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홍까이 치킨, 홍함 캐리호텔에 3호점 오픈

“직원 배려하는 사장, 사장 믿는 직원이 성장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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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까이(紅雞 Red Chicken)이 홍함 캐리 호텔에 3호점을 오픈했다. 침사초이 본점에서 시작해 작년 8월 쩡관오에 2호점을 성공적으로 개점한 뒤 세 번째로 확장에 나섰다.


홍까이 3호점이 들어선 캐리 호텔은 5성급 고급호텔로써 세계의 여러 요리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대형 푸드코드 독야드(Dockyard)를 자랑하고 있다. 홍까이 치킨은 독야드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단독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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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까이 치킨은 모든 지점에서 주요 메뉴를 오후 6시 이전까지 (최대 30%) 할인해주는 해피아워가 큰 장점이다.  홍함 캐리호텔 지점은 바다 경관이 너무 좋다보니 해피아워에도 오래 계시는 분이 늘고 있다고 한다. 머무는 시간보다 예상외로 길어지자 음료 할인을 제외시켰다. 점심에 와서 저녁 8시까지 계시는 분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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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까이에 단골이 많은 이유는?

정성진 CEO : 자체 바(bar)를 갖추고 음료 메뉴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퀄리티가 정말 좋다. 레몬, 딸기, 수박 등을 직접 사다가 갈아 만든다. 신선과일로 만든 레몬소주, 스무디, 셰이크 등이 인기다. 

윤영규 대표 : 가격면에서도 장점이다. 9~10년전에 처음 오픈 했을 때의 가격이 거의 그대로다. 단골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계속 찾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가격 올릴 바에 손님 몇 테이블을 더 받자' 그런 생각이다. 코시국에 경기불황이었지만 꾸준하게 손님들이 올 수 있었던 건 (가격 인상없는) 그런 부분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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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 대한 자부심도 있을 텐데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다면?

정성진 CEO : 기름을 매일 새롭게 사용한다. 매일 깨끗한 기름으로 튀기기 때문에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50마리 정도 튀기고 나면 기름에 찌꺼기가 쌓이고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사실 치킨가게가 기름을 정제해서 다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과감하게 그날 다 폐기 처분한다. 매출이 적든 많든 상관없이 정직하게 지켜나가고 있다.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다보면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고민하게 된다. 외부에서 염지해 놓은 닭을 사오거나 2번 튀기는 방법을 주로 한다. 2번 튀기는 주된 이유는 시간이 있을 때 미리 어느 정도 익혀 놓고 손님이 왔을 때 다시 튀기는데 사실 빨리 서빙을 하기 위해서이다. 두 번 튀기면 튀김옷이 딱딱해지고 냄새도 약간 날 수 있다. 그에 반해 한번만 튀기면 닭을 익히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 하지만 저희는 바삭하고 깨끗한 맛을 위해 한번만 튀기는 방법으로 고집하고 있다. 염지 과정도 물론 직접하고 있다. 그래서 단점이라면 다른 가게보다 조리 시간이 조금 더 길 수 있다는 점이다. 좀 늦게 나가더라도 맛을 버리진 않겠다는 거다. 라면스프를 빼고 홍까이만의 소스로 만든 라면, 골뱅이 무침 등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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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까이의 분위기를 설명해주신다면?

이제니(직원) : 세 군데 모두 완전 가족 분위기다. 사장이든 직원이든 격의 없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심지어 아르바이트 학생에게도 매우 잘해준다. 주방장님이 직원들 식사를 직접 다 해주는데, 매끼 식사가 풍성하고 좋아서 그만두지 않는다는 친구도 있다. 워낙에 사장님들이 직원들을 먼저 챙기는 분위기라서 잘 알고 있다. 


홍까이의 성장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인지?

김세미(직원) : 그렇다. 사장님 두 분이 늘 직원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몸에 베어있는 분들이라 직원들이 신나게 일하는 것 같다. 심지어 비번인 날에도 가게와서 놀더라도 가게 오는 것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고 친한 사람들 만나러 오는 것 같다. 쉬는 날에 다른 홍까이 지점에 놀러 갔다가 일손 부족하면 도와주고 그런다. 직원들이 무료로 먹는것도 아니다. 우리도 직원가로 할인 받아 사먹는다. 그래도 우리 가게에 와서 먹고 쉬는 게 정말 마음 편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식당에서는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제니(직원) : 현재 침사초이, 쩡관오, 홍함 지점 세 군데 모두 매니저들은 원래 침사초이 매장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젊은 친구들이었다. 홍까이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까 그대로 눌러앉아 정직원이 되고 매니저까지 올라온 것이다. 저도 일주일에 며칠만 아르바이르하러 나왔는데 홍까이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계속 남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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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미(직원) : 사장님들이 설거지를 하거나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직원들이 내일 쉬시라, 제발 나오지 말고 우릴 믿고 쉬시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도 출근해서 어딘가 빈자리에서 일을 메우고 있다. 사장님 마인드와 직원의 마인드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홍까이에서는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혹시 임금체계가 다른지? 인센티브가 더 있나?

이제니(직원) : 아니다. 그냥 동일하다. 시간제는 시간제, 직원은 월급이다. 그리고 월급을 더 준다고 해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더 노력하는 건 한계가 있다. 쉬는 날에 가게 와서 놀 수 있다면 이해를 하겠는가. 내 가족과 친구들을 쉬는 날에 데려와서 즐겁게 논다. 그만큼 직장이 마음 편하게 느끼는 직장이다.


한인 요식업계에서 사실 들어보기 어려운 대답들이다. 좁은 한인 식당들 사이에서 직원들 이동 때문에 사장님들간에 예민한데, 직원들이 이렇게 자신있게 말하는 경우는 거의 처음인 것 같다.

김세미(직원) : 우린 믿는다. 사장님을 믿고 사장님도 우리를 믿고. 홍까이의 이런 분위기는 1~2년만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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