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 경제무역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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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 경제무역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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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분기 홍콩 주요 경제지표 동향

 

홍콩 경제는 2020년 6.5% 마이너스 성장(실질 GDP 기준)에 이어 2021년 중 전년대비 6.3%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정부의 여러 경기진작 조치에 힘입어 1~2%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홍콩 통계청이 5월 초 발표한 홍콩 경제동향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홍콩 경제는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홍콩 대내외 소비 감소로 인해 실질 GDP 기준 성장률이 -4%를 기록했다. 

 

주요 GDP 구성요소별로 보면, 민간소비 지출이 2021년 4분기의 5.3% 증가와 달리 2022년 1분기에는 실질 기준으로 5.5% 감소했으며 고정자본 형성의 경우 같은 기간 대비 8.4% 감소해 전 분기(-0.6%)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상품 총수출은 실질기준으로 2021년 4분기의 13.5% 증가와 달리 2022년 1분기에 4.5% 감소했으며 2021년 4분기는 9.9% 증가한 상품 수입 역시 5.9% 감소했다. 서비스 수출은 실질 기준 2.8% 감소(2021년 4분기 6.9% 증가), 서비스 수입은 실질 기준 3.4% 감소(2021년 4분기는 4.5% 증가) 등 2021년 성장세를 보였던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2022년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이러한 마이너스 성장의 원인은 홍콩 경제가 1분기 중 코로나 5차 파동으로 인해 대외적으로는 세계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국경 간 화물운송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출 증가를 방해한 점, 그리고 대내적으로는 홍콩인들의 경제 활동과 전망이 악화된 점을 들 수 있다.

 

홍콩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팬데믹 지속, 미중갈등 지속 등으로 단기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언급하고 그럼에도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홍콩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고 있으며, 홍콩 정부의 소비 바우처 지급 및 고용 유지 보조금 등의 지원 조치가 홍콩 내수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일부 기업들은 1분기 경기전망 성장폭이 예상을 크게 벗어남에 따라 2022년 GDP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고려 중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최대 우려 요인은 G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역과 민간소비로, 대외적인 여건이 회복되지 않는 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홍콩 대외무역 동향

 

역시 홍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홍콩의 1분기 중 상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고 수입은 2.9% 증가했다(실질 기준은 수출 -4.5%, 수입 -5.9%). 3월 한달 동안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 수입은 6% 감소를 기록했다. 홍콩 정부는 대외 수요 감소와 중국과의 국경 화물 흐름의 불안정성이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1분기 기준 주요 수출대상국 중 특히 인도(+45.8%), 대만(+37%), 싱가포르(+30.9%), 아랍에미리트(UAE)(+20.7%)향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대중국 수출은 0.9% 감소했다. 이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홍콩 및 중국 간 물류 불안정에 기인한 것이다. 

 

수입의 경우 특히 대만(+32.4%), 필리핀(+10.8%), 미국(+10.7%), 태국(+10.5%)이 증가한 반면, 일본(–2.7%)과 중국(–2.5%)은 감소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전기기기 및 부품이 수출입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의 경우 1분기 중 과학 및 통제기기가 특히 증가했으며(56.1%), 통신 및 음성녹음재생기기(-26.7%), 비철금속(-50%)이 크게 감소했다. 최대 수출품목군은 전기기기 및 부품에 이어 사무용 기기 및 자료 자동처리기기 품목군과 통신 및 음성 녹음재생기기군이 11% 점유율로 비슷한 수준을 차지하고 있었다.

 

수입의 경우 1분기 중 통신 및 음성녹음 재생기기(-22%)를 제외하고는 10대 수입품목 모두가 수입이 늘었다. 수입품목군 구성도 수출과 비슷하게 전기기기 및 부품, 통신음성 녹음재생기기, 사무용 기기 및 자료 자동처리기기, 신변장식용품 및 귀금속류 등의 순이었다.


기타 경제지표 동향

 

홍콩의 1분기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 5차 파동이 심했던 3월에 감소폭이 컸다. 온라인 거래가 지속적으로 늘어 2022년 1분기 중 홍콩의 온라인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품목군별로 1분기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식음료의 경우(슈퍼마켓에서의 판매를 제외한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으며 슈퍼마켓에서의 판매는 6.5% 증가했다. 의류, 신발 및 관련 액세서리도 23.6% 감소했고 내구성 소비재(자동차, 가구, 전기제품 등) 판매도 13%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12.6% 감소했고 귀금속·시계·신변장식용품은 20.6% 감소했다.

 

시사점

 

2022년 1분기 홍콩 내 오미크론 대규모 확산으로 인해 경제가 크게 위축되었다. 2022년 4월부터 홍콩 정부는 소비 바우처 지급과 함께 일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완화를 통해 민생 회복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향후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경제 변화 요인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향후 글로벌 경제 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글 I 홍콩무역관 lvy Sz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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