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5대 경제도시’ 두고 中선전-홍콩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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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5대 경제도시’ 두고 中선전-홍콩 각축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아시아 5대 경제도시’ 자리를 놓고 글로벌 금융·물류도시인 홍콩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중국 IT(정보통신) 산업의 허브인 선전은 몇 년 전부터 경제 규모 면에서 홍콩을 제치고 일본의 도쿄, 대한민국 서울, 중국 상하이, 베이징에 이은 5대 도시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선전시의 국내총생산(GDP)은 홍콩보다 34억달러가량 부족했다.


하지만 천루구이(陳如桂) 선전시장은 지난 18일 개막한 선전시 인민대표대회에서 선전시의 경제 규모가 지난해 홍콩을 따라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천 시장은 인민대표대회에서 작년 선전시의 GDP가 목표치인 8%보다 다소 낮은 7.5% 성장률을 기록해 약 24,000억위안(약 3,527억달러, 약 39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전의 경제 규모는 아시아 5대 도시에 속한다”고 말했다. 선전시의 GDP가 작년 홍콩의 GDP를 추월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천 시장의 확언과는 달리 홍콩의 작년 GDP가 전년 대비 약 3.2% 성장한 28,600억 위안(약 3,646억 달러, 약 41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SCMP는 내다봤다.

 

홍콩의 2018년 GDP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런 차이는 선전과 홍콩의 GDP가 워낙 비슷한 데다 각각 위안화와 홍콩달러로 GDP를 집계하는 탓에 환율변동 등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홍콩보다 선전시의 경제성장률이 월등하게 높기 때문에 작년이 아니더라도 올해에는 선전시가 홍콩을 경제 규모 면에서 추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선전시는 중국 최대 IT·게임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와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 등이 포진한 중국의 첨단산업 본거지다. 선전시는 작년 GDP의 4.16%에 달하는 1천억 위안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했다.


선전시의 대외무역 규모는 1년 전보다 7% 증가한 약 3조 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선전시도 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성장률 목표치 8% 달성에 실패하는 등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올해도 선전시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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