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지의 기업 화웨이의 창업자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가 체포된 일로 중국 기업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플 같은 미국 제품 대신 화웨이 제품을 사자는 애국주의 물결이 일고 있다. 겨울 파카로 유명한 캐나다구스는 이번 사태로 중국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주가가 사흘간 18% 하락한 가운데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멍완저우 CFO는 지난 1일 미국 정부의 요구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글로벌타임스 보도...
중국에서 성폭력 퇴치와 양성평등 촉진에 전념하던 비영리단체가 돌연 문을 닫았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성·성교육 센터(GSEC·광저우성교육센터)는 지난 6일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위챗)의 공식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여성운동가 웨이팅팅이 2016년에 설립한 GSEC는 성폭력 퇴치와 양성평등 촉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해온 바 있다. GSEC 측은 성폭력 피해에 대한 설문조사를 위해 모든 기부금 중 남은 일부를 성폭력 피해자들의 심리치료를 ...
시진핑 중국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무역전쟁 후 처음으로 만나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한데 대해 전 세계가 안도하는 분위기다. 시 주석으로서는 중국의 경제 둔화 속에 무역전쟁의 확대로 닥칠 수 있는 더 큰 충격을 일단 피하고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많은" 양의 농산물과 에너지, 산업재 등을 중국에 수출하게 됐으며 중국과 첨예하게 맞붙는 지적재산권 절도, 강제적 기술 이전, 사이버 해킹 등의 문제는 추가로 협상하기로 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제조업 활동 성장이 2년여 만에 멈춰서면서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0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2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전달 제조업 PMI는 50.2였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이달 제조업 PMI는 2016년 7월(49.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鳥魯木齊)에 1일 황사와 눈이 뒤섞인 '황사눈'이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중국천기망에 따르면 신장 지역에는 1일 비교적 강한 찬 공기의 영향으로 강풍과 황사가 들이닥쳤다. 이런 가운데 눈까지 내리면서 '황색 눈'이 됐다는 것이다. 중국 인터넷 상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눈이 내린 후 바닥이 온통 황색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거리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한 환경미화원은 "이 일을 한 지 13년이 됐지만 이렇게 누런색 눈이 내리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지저분한 눈"이라고 말하...
중국에서 운행 중인 전기자동차에 대한 모든 정보를 중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어 개인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FT는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정보 요구는 프라이버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다수의 운전자는 (전기자동차 운행정보와 관련한) 규제에 따라 정부가 자신들을 지속해서 추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AP 통신은 중국에서 전기자동차를 판매하는 세계 각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전기자동차 공공자...
심각한 스모그 탓에 9시간이나 집을 찾아 길을 헤맨 중국의 한 노부부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시에 사는 노부부는 먹을 것을 사려 같은달 27일 오전 9시쯤 집을 나섰다가 짙은 스모그로 주변 건물을 분간하기 어려워 길을 잃고 말았다. 노부부는 같은날 오후 6시까지 무려 9시간이나 집으로 가는 길을 찾으며 배회하다가, 다행히 인정 많은 한 행인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행인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부부의 딸에게 연락해 노부모를 직접 데려가도록 한 것...
대만인들의 독립 의지를 가늠할 정치적 이벤트로 세계적으로 눈길을 끈 대만의 올림픽 참가 명칭 변경 국민투표가 결국 부결됐다. 동시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끄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야당인 국민당에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독립 추구 성향의 차이 총통의 2016년 집권 후 양안 관계(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한 가운데 다수의 대만 유권자들이 실익 없는 독립 추구보다는 안정 쪽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치러진 대만 국민투표에서 2020년...
버스 광고에 나온 중국 유명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무단 횡단자로 잘못 인식돼 도시 전역에 얼굴이 공개되는 창피를 겪어야 했다. 안면인식 기술 상용화에 세계 최고라는 중국의 체면이 크게 구겨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시에서 세계 최대 에어컨 제조업체인 거리(Greeㆍ格力)전기의 여성 CEO 둥밍주(董明珠)의 얼굴이 시내 대형 전광판에 등장했다. 닝보시 경찰은 시내 곳곳에 설치한 안면인식 카메라를 통해 무단횡단자를 적발, 얼굴을 이 전광판에 공개하는데 둥 회장의 얼굴이...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최대 파트너인 파키스탄에서 이 사업을 반대하는 반군 조직이 중국 영사관을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를 벌여 7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외교부와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괴한 세 명이 총을 쏘며 중국 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경비병과 교전을 벌여 건물 밖에서 모두 사살됐다. 테러 직후 파키스탄 무장 반군 조직인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BLA는 지난 8월 중국인 엔지니어 등을 태운 버스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중국...
중화권 지역에 자산 1억 위안 이상의 자산가가 13만명에 육박했다. 중국 경제 매체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중국 부자연구소로 알려진 후룬(胡潤)연구원이 지난 23일 발표한 '중국 후룬 재산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거세졌지만 중화권 지역내 거액의 자산가는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중화권 지역의 자산 1억 위안 이상의 억만장자는 지난해보다 12,000명(9.9%) 증가한 133,00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국 본토 지역의 자산 1000만 위안 이상의 부유층의 증가...
탈세로 거액의 추징금을 납부한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최근 영화제에서 대만독립과 관련한 정치논쟁에 끼어들어 중국 공산당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대만 연합보는 판빙빙이 17일 밤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중국, 조금이라도 줄어들어선 안된다"며 영토 수호의 의지를 외치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의 글과 그림을 올렸다고 18일 전했다. 이는 전날 타이베이에서 치러진 제55회 금마장(金馬奬) 시상식에서 대만 독립을 옹호하는 한 수상자의 발언으로 정치적 논쟁이 불거진 직후의 일이었다. 이번 금마장에서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
중국에서 학생 학대나 성희롱 등을 저지른 교사는 앞으로 평생 교직에 종사할 수 없게 된다. 18일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학대나 성추행, 성희롱 같은 엄중한 행위"를 저지른 교사는 교사 자격이 취소되며 전국 교사관리 정보시스템에 등록돼 어느 학교에서도 강의를 비롯해 연구, 관리직에서도 일할 수 없다. 중국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사의 직업행위 10대 준칙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이들 준칙은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적용된다. 중국에서는 잇따른 아동 학대나 성폭력 사건으로 파문이 일었...
한 중국 공무원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윈난성 추슝주의 시골마을 완비향 서기로, 지난주 다야오현 정치협상회의 부주석 후보에 오른 리중카이였다. 인터넷에서 조회되는 프로필 사진 설명에는 “1980년 8월생, 대졸, 당원, 1999년10월 취임” 등의 약력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이가 훨씬 들어보이는 외모 탓에 그는 미스터리의 인물이 됐다. 애초엔 그가 나이를 속인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공무원들은 성과를 낸 나이가 어릴수록 진급이 빠른 편이어서, 일부 농어촌 지역에...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니클로 매장 수십 곳에서 옷을 훔친 중국의 20대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중국 장수성 쑤저우에 거주하고 있는 왕과 자오는 중국 유니클로 매장 곳곳에서 옷을 훔친 뒤 인터넷에서 6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그들은 이 과정을 160차례 반복하며 마련한 돈으로 중국 대륙의 절반인 20개 성과 도시를 여행했다. 커플은 유니클로 매장 입구마다 설치된 도난방지알람이 울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알람장치에...
미중 무역전쟁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의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꺾지 못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행사를 통한 거래액이 전년보다 27% 늘어난 2135억위안(약 34조 58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이날 하루 처리한 주문건수도 10억 4200만건으로 세계 기록이었던 지난해 광군제(8억 1200만건)보다 28% 늘었다. 알리바바는 이날 광군제 행사에 18만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하루 1억위안 이상 매출을 올린 이른바 1억위...
덴마크 장난감 제조사 레고(Lego)가 짝퉁 레고를 만들어 판매한 중국 업체를 상대로 낸 중국 소송에서 또 이겼다. 지난해 중국에서 현지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처음 승소한 데 이어, 이번에도 중국에서 저작권을 인정받았다. 레고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 웨슈(越秀)구 법원이 중국 업체 네 곳이 레고 그룹의 저작권 여러 건을 침해했으며 ‘레핀(LEPIN)’ 세트를 생산·유통해 불공정한 경쟁 행위를 했다고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네 업체에 즉각 해당 제품의 생산·판매·전시·홍보를...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쇼핑 축제인 광군제 행사가 끝났지만 10억건이 넘는 주문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택배 전쟁'이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알리바바그룹 따르면 전날 하루 타오바오, 티몰 등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이뤄진 주문은 10억4천200만건에 달했다. 작년의 8억1천200만건보다 2억건 이상 증가하면서 알리바바 한 회사에서만 하루 10억개의 상품이 주문되는 시대가 열렸다. 중국 우정국은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주요 전자 상거래 업체의 전날 주문량이 총 13억5천...
올해 중국 국내 자동차판매량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중국 경제지 차이신(財新)이 보도했다. 9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자동차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238만대에 그쳤다. 7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1∼10월 누적판매량은 이미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문제는 남은 11, 12월 판매량 전망도 비관적이라는 것이다. 천스화(陳世華) 협회 부비서장은 "지난해 4분기 (세제 혜택의 영향으로) 판매...
사람이 쥐 변종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례가 홍콩에서 보고됐다. 홍콩대학은 이 사례를 확진하고 쥐 변종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 전염성 바이러스는 일반 대중들의 건강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 사는 56세 남성이 간 기능 검사 후 비정상적인 결과를 받고 입원했다. 환자는 최근 간 이식을 받았으며, 치료 및 관리의 일환으로써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진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임상의는 비정상적인 결과를 확인하게 됐고 환자의 체내에서 쥐에서나 볼 수 있는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각국은 반드시 개방 정책 기조를 견지하면서 선명한 기치로 보호무역과 일방주의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심각한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더욱 아름다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각국이 더 큰 용기를 갖고 협력해 공동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을 겨냥해 “개방은 진보를 가져오지만 문을 걸어 닫으면 반드시 낙후로 이어진다”며 “개방과 협...
홍콩수요저널이 추천하는 집단 지성